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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 trend (1)POST 2016. 7. 17. 19:47
패션의 암흑기인 2000년대 초중반을 거쳐 발망이 이끌었던 스키니진과 파워숄더의 과도기를 지나,
잠시 방황하다 2013년~14년 가량부터 패션계는 90년대로의 회귀를 선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힙합이 모두의 메이저로 떠오른 지금,
"연예인만 입을 것이다"라고 공언되던 마지막 방어선인 통바지마저 대중화의 마지막 종착역인 인쇼까지 점령한 후
우리는 바야흐로 'BACK TO 90'S'에 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접어들던 13년 즈음,
아직 girly mix-match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나는 이러한 흐름을 온몸으로 거부하고자 하였다.
내 스타일과 전혀 맞지 않기도 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도기에 생산되던 그 옷들이 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nina ricci같은 브랜드마저도 디자이너를 갈아치우면서 거대한 조류에 동참했고,
나 또한 이에 익숙해짐과 동시에 양산되던 스타일들이 점점 향상됨에 따라 마침내 90년대로의 회귀에 동의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천천히 동화되던 나의 아카이브는 1년 쯤 지나자 어떤 특수한 키워드로 대변되는 흐름이 포착되었고
이에 따라 나는 이를 키워드 별로 분류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1. Oversize
가장 큰 흐름은 오버사이즈이다.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오버사이즈를 선호한다.
물론 여름에는 타이트한 상의도 많이 입는 편이지만 루즈한 편을 좀 더 좋아한다.
동절기 외투로는 오버사이즈가 아닌 것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
다 갖다버려야 할 쓰레기)전체적인 부피감뿐만 아니라 길이감, 소매의 폭 모두 '낙낙한' 코트가 좋다.
말그대로 '통큰' 봄버자켓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것 같은 청자켓
일반 자켓뿐만 아니라
깔깔이, 무스탕, 가죽, 후드자켓 전부 오버사이즈.
그리고 요즘 새로운 관심사인 니트도 오버사이즈가 좋다.
요즘들어 큼직큼직한 굵기를 이용한 니트와 구멍이 송송 뚫린 크로셰 니트 등도 많이 보인다.
점프수트도 전부 오버사이즈이다.
사실 그냥 통이 넉넉한 점프수트보다는
완전 mechanic같은 점프수트가 더 취향.
꼭 점프수트가 아니더라도 오버사이즈 수트나 톤 매치 상하의도 굳.
어두운 계열부터 다양한 컬러감 있는 계열까지,
핑크-뉴트럴-화이트 계열로 이어지는 컬러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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